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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집회 연대 발언

by 국회의원 양경규 2024. 2. 16.

구미 한국옵티컬공장의 농성장에서 연대 참가자들의 앞에 선 양경규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내일 옵티칼 농성장 공권력 투입에 앞서  투쟁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올려다 본 옥상에 박정혜 소현숙 동지를 보았습니다. 100년 정도 전에 을밀대에 올랐던 여성노동자 강주룡을 생각했습니다. 


"1931년이었습니다. 평양의 평원고무공장 노동자 강주룡. 그 전날 49명이 파업하던 파업 현장을 일본 경찰이 덮쳐서 공권력을 투입하고 49명의 여성 노동자들을, 고무 공장 여성 노동자들을 쫓아냈습니다. 그중에 한 여성 노동자였던 강주룡, 쫓겨난 후에 바로 을밀대 지붕 위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을밀대 지붕 위에서 그 새벽을 지키고 나서 몰려든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죠. 우리 49명이 여기서 임금 삭감과 해고에 맞서서 싸우고 있는 이유는 평양의 전체 여성 노동자, 고무공장 노동자 2300명의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을 막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라고.  단지 49명이 잘 살겠다고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고."

 

"오늘 옵티칼 노동자 11명 투쟁은, 그리고 두 동지의 투쟁은 바로 이 땅에서 정리해고로 그리고 먹튀 자본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이 단물을 다 빨아먹고 노동자들을 쫓아내는 이 현실에 대해서 바로 저항하고 전체 노동자의 삶을 위해서 투쟁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래는 투쟁사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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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집회 연대 발언>

 

사실 이렇게 만나는 것은 늘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지 여러분들을 뵙게 돼서 정말로 반갑습니다. 녹색정의당 국회의원 양경규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박정혜, 소현숙 동지, 반갑습니다. 한 100년쯤 됐을 겁니다. 1931년이었으니까요. 평양의 평원고무공장 노동자 강주룡. 그 전날 49명이 파업하던 파업 현장을 일본 경찰이 덮쳐서 공권력을 투입하고 49명의 여성 노동자들을, 고무 공장 여성 노동자들을 쫓아냈습니다. 그중에 한 여성 노동자였던 강주룡, 쫓겨난 후에 바로 을밀대 지붕 위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을밀대 지붕 위에서 그 새벽을 지키고 나서 몰려든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죠. 뭐라고 얘기합니까? 우리가, 우리 49명이 여기서 임금 삭감과 해고에 맞서서 싸우고 있는 이유는 평양의 전체 여성 노동자, 고무공장 노동자 2300명의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을 막기 위해서 싸우는 것입니다. 단지 49명이 잘 살겠다고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오늘 옵티칼 노동자 11명 투쟁은, 그리고 두 동지의 투쟁은 바로 이 땅에서 정리해고로 그리고 먹튀 자본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이 단물을 다 빨아먹고 노동자들을 쫓아내는 이 현실에 대해서 바로 저항하고 전체 노동자의 삶을 위해서 투쟁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도 옵티칼 노동자에 대한 지지와 연대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그야말로 쓰러질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 우리는 모두 믿고 확신하면서 이 자리에 모였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시죠. 

 

저는 보름 전만 해도 어깨에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견장을 달지 않은 노동자였습니다. 저도 87년부터 노동운동을 시작해서 그동안 감옥을 두 차례 갔다 오고, 회사에서는 해고되고 결국 정년까지 복직을 못해서 해고자로 정년을 맞이했습니다. 평생을 그렇게 거리에 싸우면서도 결과적으로 또 다시 이런 문제를 바라볼 때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싸웠고 우리는 세상을 얼마나 바꿔왔는지에 대해서 죄송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더 싸워야겠구나, 자본주의 체제가 존재하는 한, 우리는 끊임없이 노동자의 생존을 위해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얼마나 소박합니까? 그저 평택 공장에서 11명이 노동할 수 있게 해달라, 그저 우리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게만 해달라고 하는 이 소박한 요구를 이 정권과 자본과 그리고 먹튀 자본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습니다. 결코 패배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패배는 또 다른 패배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싸움을 반드시 승리해야 된다고 믿고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저는 내일 저들이 우리에게 이 투쟁을 쓸어버리기 위해서 들어올 때 우리는 당당하고도 분명하게 맞서야 합니다. 

 

우리가 맞서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땅 노동자 전체를 위한 싸움이라고 하는 것, 두 노동자를 지키는 것, 11명의 노동자를 지키는 것 이 모두를 묶어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지들 그런 결의와 각오를 가지고 함께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이 투쟁을 통해서 이 투쟁이 승리함으로써 전국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천막 안에서, 땅에서, 하늘에서 싸우고 있는 동지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그런 싸움을 내일 꼭 만들어 갑시다. 그걸 통해서 우리들이, 우리 노동자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저는 내일 모레 먹튀 자본의 규제에 관한 공약을 발표하고 법안을 발의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이 투쟁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국 사회, 우리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압박하고 있는 먹튀 자본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들을 가지고 국회에서 동시에 또 싸우겠습니다. 
오늘 녹색정의당의 지도부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만, 신문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위성 정당을 어쩌니, 저쩌니 하는 일 때문에 의원단과 대표단이 회의를 계속하는 바람에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의당은 결코 자본의 꽁무니를 쫓는 민주당이든 그리고 자본을 등에 업고 우리를 압박하는 국민의힘이든 결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결코 정의당은 비례 위성 정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현장의 투쟁과 노동자의 정치와 그리고 의회의 투쟁과 광장의 투쟁을 묶어서 노동자들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 살기 좋은 한국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하신 정의당 당원 동지 여러분, 녹색정의당 당원 동지 여러분과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또 같이 싸우고 계신 아사이글라스, 또 한국산연을 비롯한 여러 동지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는 구호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옵티컬 노동자, 똘똘 뭉쳐 끝까지 승리하자! 

 

고맙습니다.